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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배우는 컬러링]수면 위 태양의 꽃 수련

기사입력 2019-07-26 10:14

수련은 물 위에 떠다니며 살아가기 때문에 당연히 수련의 ‘수’는 ‘물 수(水)’ 자가 쓰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사실은 꽃이 오므려진 모양을 의미하는 ‘수(睡)’ 자를 씁니다. 낮에만 꽃을 피우고 밤에는 지는 특성 때문이죠. 그래서 태양을 숭배했던 고대 이집트인들은 수련을 신을 상징하는 꽃이라 생각했습니다. 낮에 피는 푸른 수련과 밤에 피는 흰 수련은 신과 죽음, 내세를 표현하는 것이라 믿었죠. 실제로 이집트의 국화는 수련이라고 하네요. <편집자 주>

Tip

수련은 한여름의 대표적인 꽃 중 하나로 꽃과 잎이물의 표면에 떠 있거나 수면 위로 약간 올라옵니다. 잎은 전체적으로 둥근 방패 모양을 하고 있지만 밑부분이 깊이 갈라진 특징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가 흔히 혼동되는 연꽃과의 큰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흰색처럼 느껴지는 연한 핑크색 꽃이 돋보이도록 뒤에 잎을 배치했습니다. 단순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수련이지만 잎 뒷면 붉은색의 풍부한 색감으로 인해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꽃은 곱고 부드러운 스트로크와 채도가 낮은 밝은 핑크의 표현을 위해 먼저 그레이 톤으로 살짝 채색한 후 밝은 라이트마젠타로 마무리합니다. 잎은 여러 가지 컬러를 사용해 초벌칠을 한 뒤 잎맥의 위치를 가볍게 잡습니다. 디테일과 양감은 서서히 톤을 높여 표현합니다.

이해련 작가 blog.naver.com/lhr1016 인스타그램@haeryun_lee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에서 실내환경디자인을 전공했다. 이화여자대학교 글로벌미래평생교육원과 신구대학교식물원 보태니컬아트 전문가 과정의 겸임교수이며 한국 보태니컬 아트 작가협회(KSBA)와 보태니컬아트 아카데미 ‘련’의 대표다. 영국 보태니컬 아트 작가협회(Society of Botanical Artist)의 Annual Exhibition 2017에 참가하는 등 국내외 각종 전시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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