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분양 물량이 전년 대비 수도권을 늘고 지방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순위내 마감 단지도 수도권은 큰 폭으로 늘었으나 지방은 감소했다.
6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396개 단지, 22만9195가구가 일반분양됐다. 이는 2012년 422개 단지 21만850가구와 비교해 1만8345가구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수도권은 전년 6만292가구보다 2만7899가구 늘어난 8만8191가구가 공급됐다. 경기도 6만676가구, 서울 1만8566가구, 인천 8949가구 순이다.
전국에서 물량이 가장 많이 나온 경기도에서는 동탄2·위례신도시 물량과 하남미사, 성남여수, 시흥목감, 수원호매실, 부천옥길 등 보금자리 공급이 많았다. 성남시와 하남시에서 분양한 단지는 대체로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지만 나머지 지역 분양 단지는 미달이 된 경우가 많았다.
서울은 위례신도시, 마곡·세곡2·내곡·신내3·천왕2지구 등 신도시·택지지구를 포함해 재개발·재건축 등에서 골고루 분양이 이뤄졌다. 강남권 택지지구 및 재건축 단지 대다수가 1순위 마감에 성공한 것과는 달리, 가재울·왕십리뉴타운 등 비강남 물량은 상당수 미달됐다.
인천은 구월 아시아드선수촌을 제외하면 뚜렷한 성적을 보여 준 단지가 없었다.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인 송도에서도 2300여 가구가 분양됐지만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지방은 2012년 15만558가구에서 2013년 9554가구 줄어든 14만1004가구가 공급됐다. 충남이 2만1206가구가 공급 물량이 가장 많았고, 대구 1만8849가구, 경북 1만6903가구, 세종 1만3297가구, 경남 1만2338가구가 뒤를 이었다.
충남은 천안시, 아산시에서 물량이 쏟아졌다. 하지만 1순위 마감된 단지가 1곳에 불과했고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한 단지도 많았다. 반면 대구와 경북은 1순위 마감 단지가 각각 10곳, 7곳 나왔고 나머지 단지도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한 경우가 많았다.
전국 순위 내 마감 단지 수는 2012년 167곳에서 2곳 증가한 169곳으로 파악됐다. 수도권은 29곳에서 59곳으로 30곳 증가했으나 지방은 138곳에서 110곳으로 28곳 감소했다.
월별 공급량은 10월이 4만9857가구로 가장 많았다. 9월 추석 영향으로 10월에 물량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1~2월은 계절영향으로 각각 2870가구, 3344가구가 공급되는데 그쳤다.
상반기(8만3635가구) 보다는 하반기(14만5560가구)에 물량이 집중됐다. 이는 4.1대책, 8.28대책 등의 발표 후 정책 불확실성이 제거된 이후 분양에 나선 건설사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