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유럽인들이 만병통치약으로 사용하던 몰약 '무미야'의 원재료가 '미이라' 라는 소식에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일 오전 전파를 탄 MBC '서프라이즈'는 신비의약 무미야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고대 이집트 인들은 미이라의 부패를 막기 위해 미이라를 감싼 붕대에 특수한 몰약을 뿌렸다. 이 소식이 유럽에 전해지자 몰약이 스며든 붕대는 물론 미이라의 시신을 갈아 약으로 복용했다.
이 약은 정신을 잃고 쓰러진 사람도 먹기만 하면 단번에 일어나고, 뼈가 부러진 사람에게 바르면 낫고, 신비의 정력제라 불리며 중세 유럽 최고의 명약으로 손꼽혔다. 무미야는 다양한 가격대로 무수히 많은 종류로 등장했다. 가루약 알약 물약으로도 등장했고, 집안에 상비약으로 존재했지만 떨어지게 되면 불안해 할 정도였다.
이에 미이라 발굴단까지 생겨나며 수천구의 미이라가 있는 이집트 공동묘지가 도굴됐다. 5개의 동굴에서 수만구에 달하는 미라를 발굴됐고, 이 미이라들은 유럽으로 보내져 모두 가루가 돼 무미야 약으로 유통됐다.
그럼에도 미이라가 부족해지자 브로커들은 시체를 구해 직접 미라를 제조하기 시작했다. 부랑자나 죄인의 시신, 병에 걸려 죽은 자의 시신을 미라인 양 팔아 넘기기도 했다.
1564년 프랑스 의사 라퐁텐은 미이라 거래소를 방문한 뒤 '죄인과 전염병에 걸린 병자들의 시신으로 미이라를 만들고 있다. 이 사실을 널리 알려야 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중세 유럽을 발칵 뒤집은 만병통치약 무미야에 대한 효능은 현재까지도 밝혀진 것이 없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서프라이즈' 무미야, 충격적이다" "'서프라이즈' 무미야, 어떻게 미라를 갈아 먹을 생각을 했을까" "'서프라이즈' 무미야 약, 정말 놀랍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