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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헬스, AI 열풍 타고 예방·돌봄 찾아 병원 밖으로

입력 2026-06-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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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디지털헬스학회, 12일 춘계학술대회… “고령자 예방관리 AI 전환 필요”

대한디지털헬스학회가 오는 12일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2026년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술대회 주제는 ‘전 생애주기 디지털 헬스케어 AI 전환(Digital Healthcare AI Transformation Across the Lifespan)’이다. 디지털헬스와 인공지능(AI)을 병원 안의 진단 보조 기술에 머물게 하지 않고, 예방관리와 만성질환 관리, 고령자 돌봄, 지역사회 건강관리까지 확장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학술대회는 스마트병원, 보건의료 데이터, AI 에이전트, 디지털 치료기기, 스마트 간호, 생물정보학, 의약품 수급 예측 등 디지털헬스의 주요 쟁점을 폭넓게 다룬다. 오전 세션에서는 ‘스마트병원 시스템의 임상 적용’,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의 국제표준 동향’, ‘학생 자유연제’가 진행된다. 이어 ‘측정 가능한 의료’, ‘임상 현장의 AI 에이전트’, ‘디지털 기반 치의학 혁신’ 등이 다뤄진다. 병원 운영과 진료 프로세스, 생체신호 기반 예측과 중재, 진료 보조 및 맞춤형 관리 시스템 등 의료 현장의 디지털 전환이 주요 논의 대상이다.

기조 강연 성격의 전체 세션도 주목된다. 한국보건의료정보원 최동진 본부장은 ‘국가 보건의료데이터와 AI 전환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다.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는 ‘플랫폼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의 확장 전략’을 발표한다. 국가 단위 보건의료 데이터와 민간 플랫폼을 함께 다루는 구성이다.

이후 ‘AI 시대 병원정보시스템(HIS)의 미래 청사진’ 세션에서는 병원 기록이 예측과 의사결정 지원으로 확장되는 방향을 논의한다. ‘스마트 간호’ 세션에서는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가 간호 현장에 미치는 변화 등도 살필 계획이다.

김현정 대한디지털헬스학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가장 시급한 분야는 치료 이후가 아니라 질병 발생 이전의 예방관리 영역”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만성질환, 치매, 우울, 삼킴곤란, 낙상 등의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의료체계는 여전히 치료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앞으로의 AI는 병원 안에서 진단을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사회와 가정에서 건강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측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예방·돌봄 영역을 AI 전환의 출발점으로 꼽았다. 의료 인력 부족과 지역 간 의료격차가 커지는 상황에서 AI가 단순히 병원 안의 업무 효율화 기술로만 쓰여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보건의료정보원 최동진 본부장과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의 강연을 주요 세션에 연이어 배치한 배경에 대해서는 공공과 민간의 연결을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디지털헬스의 성공은 기술 자체보다 데이터와 서비스가 얼마나 연결되는가에 달려 있다”며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국가 보건의료 데이터 인프라를 대표하는 기관이고, 카카오헬스케어는 국민이 일상에서 접하는 대표적인 민간 디지털헬스 플랫폼”이라고 했다. 이어 “공공 데이터와 민간 플랫폼이 어떻게 연계돼 국민 중심의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노년기 건강관리와 돌봄 분야에서 AI 기반 디지털헬스가 실제 효과를 내기 위한 조건으로 ‘일상에 적용 가능한 서비스 모델’을 제시했다. 그는 “고령자에게 필요한 것은 복잡한 AI 기술이 아니라 건강 상태를 쉽게 확인하고 위험을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도움으로 연결해 주는 체계”라고 말했다.

AI가 돌봄 제공자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이해돼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AI는 돌봄제공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를 지원하는 도구가 돼야 한다”며 “의료·요양·복지·지역사회 서비스가 연결되는 통합돌봄 플랫폼 안에서 활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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