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

“초고령사회 해법, 로봇이 답하다” 미래 돌봄 생태계 모색

입력 2025-10-28 07:00

국립재활원, 돌봄로봇네트워크포럼… AI·착용형 로봇 등 실증 성과 한눈에

▲2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 오르체홀에서 열린 ‘2025 돌봄로봇네트워크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국립재활원이 주관하고 보건복지부·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참여했으며, 정부 관계자와 산업계·학계·의료기관·수요자 단체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국내 돌봄로봇 기술의 현황과 미래를 논의했다.(이준호 기자)
▲2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 오르체홀에서 열린 ‘2025 돌봄로봇네트워크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국립재활원이 주관하고 보건복지부·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참여했으며, 정부 관계자와 산업계·학계·의료기관·수요자 단체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국내 돌봄로봇 기술의 현황과 미래를 논의했다.(이준호 기자)

국립재활원은 2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 오르체홀에서 ‘2025 돌봄로봇네트워크포럼’을 개최했다. 올해 포럼은 ‘수요자 중심 돌봄로봇 및 서비스 실증 연구개발사업’의 현황과 성과를 공유하고, 정부·산업계·수요자 간 협력 기반의 지속가능한 돌봄 생태계 구축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국립재활원 강윤규 원장은 개회사에서 “돌봄로봇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사람과 기술이 함께 어우러져야 하는 복합적 돌봄의 파트너”라며 “오늘 포럼이 더 나은 돌봄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모두 다섯 개 세션으로 구성돼, 돌봄로봇의 전 주기적 발전 방향을 다각도로 조명했다. 1세션에서는 인제대 양영애 교수가 좌장을 맡아 장애인·노인 실증 과제와 돌봄부담가치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2세션에서는 국립재활원 송원경 과장, 한국산업기술평가원 박인호 PD,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김영욱 수석, 휠라인 심우정 소장이 발표자로 나서 복지부와 산업부의 협업 사례 및 스마트돌봄로봇 기술개발의 현주소를 설명했다.

3세션은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이찬우 정책위원장의 사회로 이동·이승·유연착용형 로봇 등 실제 돌봄 환경에서의 실증 사례가 소개됐다. 4세션에서는 대한간호협회 노인간호사회 이영란 이사가 좌장을 맡아 식사·배설·목욕·안전성 등 일상생활 지원 중심의 중개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마지막 5세션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장민수 박사가 좌장을 맡아 욕창 예방, 모니터링, 커뮤니케이션, AI 돌봄 등 고도화된 로봇 서비스 모델이 발표됐으며, 효돌 김지희 대표가 커뮤니케이션 로봇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송원경 국립제활원 과장은 “2070년이면 우리 사회의 절반이 노인이 될 것”이라며 “사람과 기술이 하이브리드 형태로 공존하는 새로운 돌봄 체계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9개 분야의 돌봄로봇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복지부와 산업부 협업으로 인허가·안전성 평가 등 실증 단계를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돌봄부담을 10~20% 이상 경감시키는 것이 목표이며, 2027년까지 실증과 플랫폼 고도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인호 한국산업기술평가원 PD는 산업부의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추진 방향을 소개하며 “AI와 로봇이 융합된 휴머노이드 기술이 제조·일상생활·병원 등 전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6년 신규 예산 약 450억 원 규모의 R&D 사업을 통해 로봇 부품, AI 모델, 자율주행 기능 등이 통합된 실증 연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동형 로봇팔을 통해 일상생활 지원 로봇을 개발 중인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김영욱 수석은 “돌봄은 로봇의 상용화가 가장 어려운 분야 중 하나이지만, 기술 발전과 인공지능 고도화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시각장애인 등 사용자 인터뷰를 기반으로 정서·인지·생활 지원 로봇의 9가지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한 기술개발이 아닌, 수요자 만족도와 접근성 향상이 연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의 자세변경 및 실내이동 연구개발사업을 진행 중인 휠라인 심우정 소장은 “노약자와 장애인의 자세변경 및 이동을 돕는 간이 탑승형 로봇시스템은 사용자의 독립적 생활 수행을 목표로 한다”며 “생활공간 단차 극복과 안전한 기립·이동을 지원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 돌봄로봇네트워크포럼’ 전시장에 전시된 (주) 리눅의 욕창예방 및 자세변환 기능을 갖춘 침대형 돌봄로봇.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체위 변환을 자동으로 지원해 욕창을 예방하고 간병인의 신체 부담을 줄이는 시제품으로, 현장에서는 이 밖에도 다양한 돌봄로봇 시연이 함께 진행됐다.(이준호 기자)
▲‘2025 돌봄로봇네트워크포럼’ 전시장에 전시된 (주) 리눅의 욕창예방 및 자세변환 기능을 갖춘 침대형 돌봄로봇.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체위 변환을 자동으로 지원해 욕창을 예방하고 간병인의 신체 부담을 줄이는 시제품으로, 현장에서는 이 밖에도 다양한 돌봄로봇 시연이 함께 진행됐다.(이준호 기자)

특히 이날 5세션에서 발표한 돌봄로봇 기업 효돌의 김지희 대표는 돌봄로봇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효돌은 단순 말벗 로봇이 아니라, 언어 능력 저하를 조기 감지하고 재활 훈련까지 연계하는 커뮤니케이션 돌봄 플랫폼도 가능해 질 것”이라며 “어르신의 발화 패턴을 AI가 분석해 질환 가능성을 스크리닝하고, 필요 시 보호자에게 병원 방문을 권유하는 기능을 산학 협업으로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음성 발화가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AAC(보완대체의사소통) 기능을 결합해 버튼 입력만으로 효돌이 대신 말해주는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며 “AI 대화형 로봇의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정서적 안정과 맞춤형 대응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은 국립재활원이 주관하고 보건복지부·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참여한 가운데, 관련 기업과 대학, 의료기관, 수요자 단체 등이 한자리에 모여 돌봄로봇의 기술 실증, 제도 연계, 서비스 모델을 논의한 자리였다.

국립재활원은 2027년까지 ‘수요자 중심 돌봄로봇 실증연구사업단’을 중심으로 실증 플랫폼 고도화, 표준화 연구, 인허가 체계 마련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더 궁금해요0

관련뉴스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 / 300

브라보 인기뉴스

  • “우리도 가족” 1950~2020년대 사진으로 보는 가족 풍경 변천사
  • “우리 엄마 오춘실은 파랑새”
  • 가족 유형별 맞춤 명절 솔루션
  • 상처 주지 않는 소통법

브라보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