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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수선화의 노래

입력 2024-05-27 08:16

(최경인 작가)
(최경인 작가)


자신을 죽도록 사랑했던

슬픈 신화를 생각한다

아름답지만 고독했던 이야기

간직하고 싶지 않았던 그것


목을 곧추 뽑아

나팔을 물고 노래한다

외롭지 않다고, 슬프지 않다고


포근한 봄 햇살과 늙은 장독이

수선화를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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