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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로 떠나는 ‘미러맨’

기사입력 2020-09-28 09:26

(그리팅맨친구들)
(그리팅맨친구들)

마블의 영화 '어벤져스2'에 등장해 화제가 됐던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랜드마크 ‘미러맨(Mirror man)’을 이제 터키에서도 볼 수 있다.

미러맨은 ‘그리팅맨’으로 잘 알려진 유영호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이다. 유 작가는 9월 23일 터키로 가는 미러맨을 컨테이너에 탑재했다. 11월초 미러맨은 터키의 고도 부르사(Bursa)에 설치된다.

미러맨은 두 개체가 서로 마주 보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상암동 DMC(디지털 미디어 시티)의 미러맨은 ‘미디어에서의 성찰하는 인간’을, 남미 에콰도르 키토의 작품은 ‘지구촌 남반구와 북반구의 공존과 소통’을 뜻한다.

세계 도시 중 세 번째로 터키 부르사에 설치되는 미러맨은 실크로드의 역사, 나아가 동서양의 교류를 의미하는 작품이다. 유영호 작가는 40만 달러 상당의 이 작품을 터키에 기증한다.

에르신 에르친(Ersin Ercin) 주한 터키대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해에 양국의 우호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유영호 작가는 “코로나19로 시일이 지연되어 걱정했는데 해를 넘기지 않아 다행”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작품은 부르사 시의 아타투르크 광장에 세워진다. 이곳은 서울의 광화문에 해당하는 시내 중심가다. 늘 아름다운 도시 (Beautiful City of All times)를 표방하는 부르사는 터키 아나톨리아 북서부 마르마라 지역에 있는 인구 200만 상당의 대도시다.

오스만 제국의 첫 주요 도시이자 두 번째 수도로 유네스코 지정 유적지다. 건축물 등이 700년 동안 잘 유지돼 문화유산으로서 인정받았다. 지난 2월 알리누르 악타시 시장이 교류 협력 증진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적도 있다. 터키 부르사 시는 한국의 경상북도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부르사 시는 11월 5일경 현지에서 작품 준공식과 함께 터키 6.25 참전 70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한다. 유 작가는 11월 초에 현지로 떠나 작품을 설치하고 준공식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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