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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소비 새바람 ③] 올리브베러, 건강을 ‘생활 감각’으로

입력 2026-06-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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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스마트한 약 사용법] 다이소, 올리브베러, 창고형·체험형 약국까지

▲올리브베러 강남점의 매장 내부 모습.(윤나래 기자)
▲올리브베러 강남점의 매장 내부 모습.(윤나래 기자)

가격 부담을 낮춘 가성비 생활용품점 다이소, 젊은 취향과 감각으로 건강을 제안하는 웰니스 특화 매장 올리브베러, 약과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을 대형마트처럼 비교 구매하는 창고형 약국, 간편한 검사와 상담을 결합한 체험형 약국까지. 약과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하는 공간이 약국 안팎으로 넓어지고 있다. 가격은 매력적이고 선택지는 많아졌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는 더 어려워졌다. 새로운 건강 소비 공간을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살펴봤다.

▲올리브베러 광화문점에서 잠옷을 판매하는 모습.(윤나래 기자)
▲올리브베러 광화문점에서 잠옷을 판매하는 모습.(윤나래 기자)

올리브영이 건강과 뷰티의 접점을 넓혔다면, 올리브베러는 웰니스라는 방향을 한층 더 분명하게 보여준다. 올리브베러는 현재 서울에서 강남점과 광화문점 두 곳에서 운영 중이다. 광화문점은 2개 층으로 나뉘어 있어, 시니어 접근성은 단층 매장인 강남점이 더 나아 보였다. 분위기는 젊고 감각적이었다. 제품 진열은 깔끔했고, 색감과 조명, 브랜드 설명은 뷰티 편집숍에 가까웠다. 건기식 코너도 약국보다 라이프스타일 매장의 큐레이션에 가까웠다.

이곳의 진열은 생활 루틴 전체를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수면 건강을 예로 들면 멜라토닌 제품은 건기식과 일반 식품이 있으며, 아로마오일, 잠옷, 마사지 도구, 차를 오가며 고를 수 있다.

기자는 매장 직원에게 “수면에 도움을 주는 영양제가 있느냐”고 물었다. 직원은 멜라토닌 구미 제품을 소개하면서 “처음 먹는 사람은 적은 양부터 시도하는 편이 낫다”고 설명했다. 본인의 수면 경험과 부작용, 감잎차나 아로마오일 같은 대체품을 함께 언급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약국의 복약지도라기보다 생활형 웰니스 조언에 가까웠다. 이는 올리브베러의 장점을 보여준다.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지만 생활에서 불편을 겪는 시니어, 예컨대 깊은 잠을 못 자거나 피로가 쉽게 풀리지 않는다거나 속이 더부룩한 이들이 문제를 ‘생활 루틴’ 차원에서 점검할 수 있다.

한계도 분명했다. 진열대에 전자잉크 디스플레이가 있어 캡슐의 크기, 섭취 대상, 제형, 섭취 시점, 대표 효능 등을 보여줬지만 정보량은 제한적이었다. 어떤 디스플레이는 가격 정보만 작게 표시해 노안이 있다면 읽기 어려워 보였다. 감각적인 디자인은 젊은 소비자에게 매력적이지만, 시니어에게는 정보 접근성을 낮추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상담 역시 직원 개인 역량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부작용이나 주의점이 있는 제품은 더 신중해야 한다. 매장 내 홍보물에서 제품의 장점은강조했지만, 부작용이나 병용 주의 안내는 찾기 어려웠다.

올리브베러나 올리브영이 시니어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려면, 감각적인 디자인만큼이나 큰 글씨, 명확한 설명, 상담 기준, 접근성도 함께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리브베러 건기식을 사기 전에 확인할 내용.(그래픽 이은숙 기자)
▲올리브베러 건기식을 사기 전에 확인할 내용.(그래픽 이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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