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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함을 덜기 위해서

기사입력 2017-12-20 20:43

가끔 인기 연예인이 우울증으로 자살을 해서 우리에게 충격을 준다. 며칠 전 자살한 샤이니 그룹의 종현도 28살의 한창 방방 뛸 나이인데 우울증으로 자살을 했다. 아직 뚜렷한 이유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마지막 남긴 메세지를 들어보면 우울증이 자신을 갉아 먹었고 많이 힘들었다고 이야기 한다. 많은 젊은 아이들이 우상처럼 쳐다보고 행복하게만 보이는 연예인들이 왜 자살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때가 많다.

사실 우울증이라는 것은 의학상으로는 감기처럼 보통 사람에게도 많이 찾아 온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 그냥 지나가는데 거기에 점점 더 깊어지고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이 우울증이다.

주부 우울증도 그 하나인데 맨날 쳇바퀴처럼 도는 집안 일 속에서 나는 왜 이런 일만 하고 살아야 하나 또는 이렇게 사느니 죽는 것이 더 낫지 않나 그런 생활을 하고 빠지는 것이 주부 우울증이다. 또 우리 같은 시니어들이 쉽게 빠질 수 있는 것이 노인 우울증이다. 노인 우울증은 내가 더 살아서 뭐하나, 아이들은 바빠서 제대로 오지도 않고 그냥 죽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최근 심리학자들은 우울증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높은 자존감이 문제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자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자기 자비(self cpmpassion)란 자신에게 가혹한 평가를 들이대지 않고 자신에게 좀 더 친절하게 대해 주는 것을 말한다. 누군가 일부러 나에게 잘해 주지 않더라도 힘겨운 순간에 내가 나 자신을 위로 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이 자비다. 자신을 향한 자비심이 높으면,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되어 행복감이 높아진다고 한다. 자신을 향해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덜 우울하다.

내가 좋은 것을 좋다고 하고 내가 싫은 것은 싫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는 것이다. 또 자신을 억지로라도 즐겁게 만드는 것이다. 가끔 맛있는 것을 자신에게 먹여 주고 또 비싸진 않지만 마음에 드는 물건을 사거나, 보고 싶은 영화나 전시회를 가서 자신의 눈이나 입을 호강 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좋아하는 친구를 만나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고 수다를 떨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필자는 집에서 음악 감상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TV에서 클래식 채널을 틀어 놓고 고전 음악을 듣거나 유튜브에서 요즘 유행하는 음악을 듣는 것도 아주 좋아한다. 특히 요즘은 크리스마스 철이라 각종 음악 채널에서 파바로티나 도밍고의 즐거운 크리스마스 캐롤을 들을 수 있어서 한껏 마음이 즐거워진다. 또 집안에 작은 키의 포인세티아 한 그루 사다 놓고서 집안 분위기를 업 시키고 또 그릇이나 테이블보를 크리스마스 스타일로 바꿔서 기분을 내기도한다

기나긴 노후를 살아야 하는 시대에 이런 소소한 멋 내기는 꼭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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