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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신 한국인의 정신문화는 무엇인가?

기사입력 2016-06-07 09:05

우리가 경제개발 계획을 잘 추진하여 중진국 수준의 경제생활은 하고 있으나 정신적인 문화수준은 아직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난 세월호 사태로 인하여 안전 불감증의 한국사회는 새로운 변화의 전기를 맞아 심하게 앓고 있다. 1990년대 초 오스본과 개블러가 쓴  유명한 행정 개혁 교과서 '정부재창론'이 나온 미국 정부의 상황처럼 어려움에 처해 있다.

‘관피아’ 라는 말이 언론에 오르내리며 그간 물질문명의 발달에 묻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올바른 정신문화 및 도덕성 문제, 안전문화 등에 대한 중요성이 거론되며 전면적인 정부 개각 및 사회적 개혁을 통해 잘못 된 사회적 병폐를 바로 잡기 위한 다각적인 측면에서 검토가 시작되고 있다. 이러한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비법은 없을까? 입법부, 사법부 그리고 행정부가 서로 함께 난국 타개를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 생각하나 어찌된 영문인지 나름대로 노력함에도 과거 경제 개발을 추진하던 시절만큼 일반 국민들은 그리 미덥게 느껴지지 않는 것 같고 또 실천에 동참하는 것 같지가 않다.

 

사회적 문제는 종합적이고 다각적인 방향에서 검토되어야 하겠지만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가 처한 병폐는 선후진국 불문하고 세계적으로 대동소이한 면이 있다. 즉, 물질문화의 발달에 정신문화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많은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주지하고 있는 바와 같다. 이러한 정신문화는 오늘날 서구보다는 동양의 철학에서 찾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오늘날 피폐된 정신문화의 혁신과 창달을 위해 자본주의적인 사고보다는 온고지신하여 동양의 철학, 한국인의 전통적인 정신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우리에게는 세계적으로 자랑스러운 홍익인간의 이념이 단군 이래 국민 모두의 가슴속에 면면히 살아 숨 쉬고 있다. 오늘날 한국인의 홍익인간의 이념을 실천하는 그런 정신과 자세는 조선시대 선비들에 의해 실천 성리학으로 계승 발전되어 전해 내려오고 있다

.

그렇다면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인간답게 우리 모두가 삶을 살 때 사회적인 문제와 병폐는 사라지고 안전이 보장되고 물질문명의 폐해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즉, 군인은 군인답고, 공무원은 공무원답고 기업인은 기업인답게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각자에게 주어진 권리를 찾고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생활을 할 때 우리는 사회적인 문제점을 극복하고 올바른 삶을 살아 갈 수 있을 것이다.

 

퇴계 이황, 율곡등 유학자들은 인간다운 삶은 수기(修己) 안인(安人)의 삶을 사는 것이라 한다. 인간은 仁義禮智의 정신(빛)으로 개인 인격을 수양하고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을 실천해 나갈 때 비로소 개인인격이 확립되어 개인적으로 옳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효충경신 (孝忠敬信)의 정신(밝음)으로 조직인격을 수행하고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를 실천해 나갈 때 조직 및 사회인격이 완성되어 바른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보았다. 즉, 우리 국민 모두가 수기(修己)의 결과로 나오는 빛으로 다른 사람을 밝은 곳으로 나올 수 있도록 비추는 안인(安人)의 삶을 살 때 세상은 상호작용을 하여 밝고 살기가 좋아진다는 것이다.

 

오늘날의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홍익인간의 이념을 실천해나가기 위해 과거 선비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새로운 한국인의 정신문화를 창달해 나가야 할 것이다.

  

새로운 신 한국인의 정신문화 창달을 위해 온고지신의 마음으로 과거 선비의 정신을 정리해보면 크게 6가지로 요약할 수 있겠다.

 

1. 지행일치(知行一致) ( 학행일치, 언행일치 ) : 배우면 바로 이것을 실천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배워서 잘 알고 있으면서 이를 실천하지 않은데 많은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생활을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2. 거의소청 (擧義掃淸) : 의로서 불의를 깨끗하게 소탕하여야 한다.

불의가 자라도록 하는 ‘관피아’ 와 같은 부조리, 부도덕한 행위를 묵인해서는 안 된다. 남명 조식과 같은 선비는 목숨을 걸고 당시 왕인 명종에게 상소문을 올려 거의소청을 추진하고자 하였다.

 

3. 솔선수범(率先垂範) : 오늘날 말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상당하는 말이다.

사회적 지도층 인사를 포함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과거 우리나라 선비들은 이황 퇴계 선생님과 같이 솔선수범하는 삶을 살았다.

 

4. 살신성인(殺身成仁) : 세월호 침몰 시 탈출할 수 있는 선생님이나 학생들이 자신의 안위보다 학생들이나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지는 그런 삶이 바로 선비의 삶이요 오늘날 우리 한국인이 이어받아야 할 정신이다. 이이 율곡 선생님은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살신성인의 마음으로 나라를 걱정하셨다.

 

5. 극기복례(克己復禮) :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로 잡아 생활함으로서 예의 생활을 습관화 해나가야 한다. 과거 영화 역린에서 정조는 자신의 정적인 대비에 대하여 온갖 예를 갖추면서 불의를 잡아 나가는 모습을 잘 보여 주고 있다.

 

6. 법고창신(法古創新) : 온고지신과 같이 옛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정신이다. 정암 조광조와 같은 선비가 사림파의 기수로 법고창신 한 대표적 인물이다.

오늘날 우리 국민은 위와 같은 전래의 6가지 선비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새로운 한국인의 정신을 창달하여 현재 우리가 처해있는 총체적인 난국을 타개해 나가는 새로운 추진체로 사용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의 병폐는 어쩌면 금전 만능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이를 타파하지 않고서는 사회적인 병폐는 사라지지 않고 결코 인간은 행복한 삶을 누리지 못할 것이다. 이를 누구보다 먼저 솔선수범하여 실천할 수 있는 계층은 그간 많은 경험과 지식을 축적하고 있는 시니어들이 아닐까 싶다.

오늘날 시니어들의 삶은 가치가 부를 추구하는 것 보다는 선비들이 추구해 왔던 이러한 정신문화를 창달하여 새로운 신 한국인의 정신문화를 근간으로 국가사회에 봉사함으로써 새로운 문화 창달을 실현시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전통적인 선비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홍익인간의 이념을 실천하고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수기안인의 삶을 살아가는 신한국인의 정신을 창달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정신문화를 근간으로 세계화를 지향하고 우리의 이웃국가인 중국, 일본과 더불어 과거 고구려 시대와 같이 세계의 중심국가로 다시 굴기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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