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3500가구 쏟아져…입지별 쏠림현상 두드러질 듯
일부 단지에 웃돈이 붙는 등 분양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위례신도시에서 올해안에 3500여가구 분양물량이 추가로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위례신도시의 분양 열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2월 올해 위례신도시에 첫 분양물량인 ‘엠코타운 센트로엘’은 청약결과 최고 41대 1(평균 12대 1)을 기록한데 이어 계약 나흘만에 100% 분양이 완료됐다. 분양권에는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분양권 전매 제한이 풀린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는 최초 분양가격에 5000만원 정도 프리미엄이 붙는 등 위례신도시의 위풍이 거세지고 있다.
위례신도시는 신도시 중 유일하게 강남권이라는 입지적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강남권 신규 공급가의 반값에도 못 미치는 저렴한 분양가로 소비자를 흡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분양 당시 최고가로 화제된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는 분양가가 3.3㎡당 평균 3800만원 대였다. 하지만 위례신도시의 분양가는 3.3㎡당 1600만~1700만원 대다.
이에 건설업계가 분양 물량을 지속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위례신도시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총 6곳 3511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총 6곳 중 3곳 2350가구는 아파트, 나머지 3곳 1161가구는 주상복합 아파트 물량이다.
교육, 환경, 편의성이 우수하고 향후 환금성을 고려한 수요자들의 입맛이 까다로워진데다가 같은 위례신도시라 하더라도 입지에 따라 향후 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투자 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올해 위례신도시 분양 물량 중에서는 황금부지로 불리는 역세권 아파트 및 트랜짓몰과 접해 있는 단지들 중심으로 청약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평균 12대 1로 큰 인기를 누렸던 A3-7블록과 맞붙어 있으나 지하철역과 수변공원이 더 가까워 입지가 더 뛰어난 A3-6b블록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가 수요자 관심이 클 전망이다. 이 밖에 지하철 우남역과 수변공원이 인접해 있는 A2-3블록 ‘위례 자이’도 관심 대상이다.
실제로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역과 수변공원이 가까워 좋은 입지로 평가 받는 래미안 위례신도시(A2-5)는 최고 7000만원, 테라스하우스는 2억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었다. 반면, 위례신도시 내에서도 외곽에 위치해 입지적으로 떨어진 단지들은 아직까지 잔여세대가 남아 있다.
신안은 위례신도시 A3-6b블록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 696가구(전용 98~101㎡)를 6월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편의시설, 교통, 녹지 등을 두루 갖췄다. 위례신도시 중심상업지구인 트랜짓몰과 산책 등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휴먼링 안쪽에 위치했다. 교통여건에서는 위례신사선의 중앙역이 인접해 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로의 진입이 용이하다. 또한 성남 GC가 단지와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춰 위례신도시 내에서도 입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
호반건설은 A2-8블록에 ‘위례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을 6월 공급한다. 1137가구 전체가 전용 97㎡ 단일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으로 초·중·고 예정부지가 있어 교육환경이 좋다. 하지만 트랜짓몰과 지하철역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위례신도시 A2-3블록에 517가구가 8월 경에 나온다. 이 블록은 당초 중견 업체가 시공사였지만 최근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 예정에 있어 향후 자이 브랜드 아파트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8호선 우남역, 경전철 위례신사선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위례신도시 주상복합 부지에서는 대우건설이 C2-4·5·6블록에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가 총 630가구 규모로 12월 공급될 예정이다. 또 대우건설은 C2-2,3블록에서 ‘위례 푸르지오’ 216가구를 12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두 블록 모두 성남시 권역이다.
또 C1-5블록에서는 315가구가 9월에 분양한다. 올해 나오는 물량 중 유일하게 송파권역이라는 점이 큰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