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실 하나은행 올림픽선수촌PB센터지점 Gold PB팀장 서면 인터뷰
“채권, 만기 짧은 단기채나 파킹형 금융상품 활용해 유동성 확보해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이어지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6000 시대’를 찍었던 코스피는 ‘패닉셀’로 주저앉았고,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넘보고 있다. 국제유가도 급등하면서 정부는 1997년 유가 자유화 조치 이후 처음으로 가격상한제 카드를 꺼냈다.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노후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시니어들의 자산관리는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 김영실 하나은행 올림픽선수촌PB센터지점 Gold PB팀장은 12일 브라보마이라이프와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시니어 투자자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VIX(공포지수) 상승에 따른 투매’”라고 짚었다.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주가 조정은 기업의 본질적 가치 훼손보다는 대외 변수에 의한 심리적 위축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주식 시장 변동성은 ‘공포 매도’ 대신 ‘포트폴리오 압축’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팀장은 “유가 급등으로 비용 부담이 커진 항공, 운수 업종과 금리에 민감한 일부 성장주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반면, 공급망 불안 속에서 가격 전가력을 가진 핵심 반도체주나 수출 대형주는 반등 시 회복 탄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배당주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팀장은 “주가 하락기에도 하방 경직성이 강한 고배당주(금융, 통신, 지주사)는 시니어에게 훌륭한 피난처”라며 “연 5~6%대의 안정적인 배당 수익은 주가 등락과 관계없이 현금흐름을 제공해 심리적 완충재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환율 전략으로는 ‘환차익’에 대한 욕심보다 ‘자산 안전판’을 확보하는 것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팀장은 “이미 달러를 보유한 투자자라면 일부 수익 실현을 통해 전체 자산의 20% 내외를 현금화해 향후 국내 우량주 저가 매수를 위한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신규 매수를 고려한다면 분할 매수를 통해 환율 변동 리스크를 분산하며 달러를 수익원이 아닌 ‘자산 보험’ 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했다.

김 팀장은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위기의 대표적 헤지 수단인 금(Gold) 비중을 전체 자산의 5~10% 내외로 유지해 포트폴리오의 전체 변동성을 낮춰야 한다”며 “금리 상단이 불투명한 상황이므로, 만기가 짧은 단기채나 파킹형 금융상품을 활용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시장의 향방을 관망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시장의 변동성은 시니어 투자자에게 숫자 이상의 심리적 타격을 주지만 폭풍우가 치는 와중에 무리하게 항로를 바꾸는 행위는 오히려 좌초의 위험을 키울 수 있다”며 “시장의 변동성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 투자자가 평생 일궈온 삶의 철학은 변하지 않는 진짜 자산”이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