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민간자격증] 인지활성화 돕는 시니어교구블록교육지도사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시니어를 위한 교육과 활동 프로그램이 빠르게 늘고 있다. 민간자격정보서비스에 등록된 시니어 관련 민간자격증만 전국에 841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응시자가 많은 과정은 실제 수요가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민간자격정보서비스’의 ‘시니어’ 관련 자격증 중 2024년 응시자 수 기준으로 인기 자격증을 하나씩 살펴본다.

(미래교육캠퍼스)

시니어교구블록교육지도사는 교구와 블록을 활용해 시니어의 인지 기능을 자극하고 소근육 사용을 돕는 활동을 지도하는 자격이다. ‘민간자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7개의 자격관리기관이 ‘시니어 교구’ 과정을 운영하며, 2개 기관이 ‘시니어 블록’ 과정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시니어교구블록교육지도사 과정에서 응시자가 가장 많은 곳은 인천에 있는 미래교육캠퍼스(시니어힐링센터)다. 해당 기관의 2급 과정은 2024년 응시자 226명이 시험에 참여해 모두 자격을 취득했다. 최근 3년간 응시자도 대부분 이 기관 2급 과정에 집중 지원하고 있어, 실무 중심의 기초 과정이 대중적으로 선택받는 흐름을 보여준다. 이 기관에서는 교구블록 뿐 아니라, △전래‧회상 △미술‧언어 △음악‧신체 교육지도사자격증을 4종을 묶어 교육한다. 교육비는 20만 원, 자격증 발급비는 각 5만 원이다.

김수진 미래교육캠퍼스 대표는 “이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분들의 목표가 하루 빨리 현장에 투입되어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하고 일하는 보람을 느끼는 것이다. 2급이지만, 대상자를 지도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수시로 보강 교육을 하고 있으며, 1급은 실무 경력 3년 이상만 응시하도록 제한했다”고 밝혔다.

또 “수강생은 50대가 대부분이며, 60대 중반의 강사도 많다. 강사보다 10년~20년 정도 먼저 살아온 분들이 프로그램 대상자이기 때문에 이분들과 잘 어울리는 것이 중요하다. 수업을 진행할 때의 마음가짐이 결국 강사의 역량을 좌우한다”고 전했다.

(미래교육캠퍼스)

해당 과정의 직무 내용은 시니어의 몸과 마음, 두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수리 교구와 창의블록 등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지도하는 것이다. 이 과정의 목표는 시니어가 손과 눈을 함께 활용해 집중력·기억력·문제 해결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있다.

교구와 블록 활동은 테이블 위에서 편하게 진행할 수 있어 거동이 불편한 대상자도 무리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손끝 움직임으로 소근육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이므로, 무리한 운동이 아닌 만큼 장기적으로 꾸준히 참여하는 수요가 존재한다. 반복 수업을 통한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교류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복지관, 주간보호센터, 요양시설 등에서 꾸준히 활용되고 있다. 최근 많은 기관이 인지 자극 프로그램을 정기 운영하며 이를 담당할 지도사를 모집한다. 평생학습관이나 문화센터에서도 시니어 인지 활동 강좌를 개설하며 블록·퍼즐·교구를 활용한 체험 강의를 도입하는 추세다. 기관에서 운영하는 소그룹 활동 뿐 아니라 가정 방문을 통한 개인 지도도 가능하다. 후자의 경우 대상자의 속도와 상황에 맞춰 지도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시니어 관련 민간자격증은 기관마다 교육 품질과 운영 방식의 차이가 크다. 자격 취득 이후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하려면 프로그램 시연 자료, 강사 경력, 운영 건실성 등 기관의 실무 경험 유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교구 제공 여부, 수업 구성, 검정시험 방식 또한 기관별 편차가 있으므로 충분한 비교가 필요하다. 취업 연계 여부도 제각각이므로 시니어 돌봄 기관에서의 실제 활동 가능성까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