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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외면한 포용금융⑥] 치매신탁 판매액 96% 하나은행에 집중, 금융권 확산 ‘더뎌’

입력 2026-10-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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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 소속 민병덕 의원실, 금감원 자료 요청

올해 9월 말 판매금액 1조2022억 원 중 하나은행 1조1536억 원

일부 금융사 판매는 한 자릿수, 상품 있어도 이용 실적 제한적

▲자료출처=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이미지=AI 생성)
▲자료출처=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이미지=AI 생성)
치매에 대비해 자산을 관리하는 치매신탁의 판매 실적이 하나은행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금융회사가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하나은행을 제외하면 실적이 제한적이어서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한 모습이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금융기관별 치매신탁 상품 판매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은 총 3757건, 1조20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하나은행이 3510건, 1조1536억 원을 차지했다. 전체 판매 건수의 약 93.4%, 판매금액의 약 96.0%가 한 은행에 몰린 셈이다.

치매신탁은 가입자가 치매 등으로 인지능력이 떨어졌을 때, 사전에 정한 자산 사용 계획에 따라 자금(비용)을 집행하도록 하는 상품이다. 그러나 금융사별 판매 실적을 보면 하나은행을 제외하곤 저조한 상황이다.

금융사별로 보면 올해 1~9월 기준으로 △국민은행은 97건·209억 원 △신한은행 6건·97억 원 △농협은행은 2건·3억5000만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판매 실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권에서는 신영증권이 6건·102억 원을 판매했고, 하나증권은 실적이 없었다. 교보생명은 136건·74억4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에 편중된 구조는 최근 수년간 이어졌다. 2024년 전체 판매금액 1조4952억 원 중 하나은행은 1조4271억 원으로 약 95.4%를 차지했다. 2025년에도 전체 1조3456억 원 가운데 1조2842억 원으로 비중이 약 95.4%였다. 올해 역시 판매금액의 약 96%가 하나은행에 집중됐다.

다만 일부 금융회사에서는 판매가 늘어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판매 건수는 2024년과 2025년 각각 4건에서 올해 1~9월 97건으로 증가했다.

치매에 대비한 자산관리 수단이 마련돼 있어도 실제 이용이 한 금융회사에 집중된다면 고령층의 선택지는 충분히 넓어졌다고 보기 어렵다. 상품을 갖추는 데서 나아가 고령층이 내용을 이해하고 자신의 상황에 맞춰 상담·가입할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2024년부터 올해 9월까지 치매신탁 이용자 1만1711명 중에 60대(3639명, 31.1%)가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 2673명(22.8%) △50대 2356명(20.1%) △80대 1699명(14.5%) △90대 이상 295명(2.5%)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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