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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노인시설 월 130만 원 이하 62%… 24시간 간호 4.4% 불과

입력 2026-09-0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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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 돌봄 가능 시설은 26.5%… 3곳 중 1곳, 평균 후생연금으론 비용 부족

(어도비 스톡)
(어도비 스톡)

일본의 노인 주거·돌봄시설 가운데 월 15만 엔(약 129만 원) 이하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10만 엔(약 86만 원) 이하 시설은 14.3%에 그쳤지만 15만 엔 이하로 범위를 넓히면 62.4%까지 늘었다. 반면 24시간 간호 인력이 상주하는 시설은 전체의 4.4%에 불과했다.

본지가 일본 노인시설 정보업체 쿠리에가 운영하는 ‘모두의 개호연구소’가 지난 8월 한 달 동안 발표한 관련 조사자료 19건을 취합해 분석한 결과다. 각 조사는 노인시설 정보 플랫폼 ‘모두의 개호’에 등록된 약 5만9500곳에서 5만9600곳의 시설 정보를 바탕으로 했다.

이번 통계에는 한국의 요양원과 비슷한 ‘개호형 유료노인홈’뿐 아니라 주거와 생활지원 중심의 ‘주거형 유료노인홈’, 고령자 임대주택에 안부 확인·상담을 더한 ‘서비스 제공형 고령자주택’, 인지저하 고령자가 소규모로 공동생활하는 ‘그룹홈’ 등이 포함됐다. 각 시설마다 직접 상시 돌봄을 제공하는 곳부터 외부 돌봄서비스를 이용하는 주거시설까지 성격이 다르다.

가격이 확인된 주요 민간시설 2만2669곳을 보면 월 이용료가 10만 엔(약 86만 원) 이하인 곳은 3241곳으로 14.3%였다. 12만 엔(약 103만 원) 이하에서는 7520곳으로 33.2%, 15만 엔(약 129만 원) 이하에서는 1만4147곳으로 62.4%였다.

저가 시설은 주거형 유료노인홈과 그룹홈에 집중됐다. 월 10만 엔 이하 시설 가운데 두 유형이 약 90%를 차지했다. 반면 시설이 직접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호형 유료노인홈 가운데 월 10만 엔 이하인 곳은 1.4%에 그쳤다.

▲일본 노인시설 주요 통계.(모두의 개호연구소 제공, AI 편집 이미지)
▲일본 노인시설 주요 통계.(모두의 개호연구소 제공, AI 편집 이미지)

시설 유형별 월 이용료 중앙값도 차이가 났다. 개호형 유료노인홈은 20만7000엔(약 177만 원), 서비스 제공형 고령자주택은 15만3000엔(약 131만 원), 그룹홈은 12만4000엔(약 106만 원), 주거형 유료노인홈은 12만3000엔(약 105만 원)이었다.

조사에서 제시한 월 이용료는 입소자가 시설에 내는 집세와 식비, 관리비 등을 합친 금액이다. 개호보험 서비스를 이용할 때 내는 본인부담금과 의료비, 개인 소모품비 등은 별도로 발생할 수 있어 실제 한 달 지출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유료노인홈 1만1179곳을 따로 분석한 결과 월평균 이용료는 17만2000엔(약 147만 원)이었다. 비용의 36.6%가 집세였고 식비 27.0%, 관리비 26.6%로 세 항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금 수준과 비교하면 시설별 부담 차이도 크다. 후생연금 평균 월 수령액인 15만1142엔(약 130만 원) 이하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월 이용료가 확인된 민간 4개 유형 2만4949곳 가운데 66.5%였다. 반대로 33.5%는 평균 후생연금보다 월 이용료가 높았다.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은 월 5만9431엔(약 51만 원)으로 주요 민간 노인시설의 월 이용료에 크게 못 미쳤다.

의료 대응 능력은 시설에 따라 격차가 컸다. 24시간 간호 인력이 상주한다고 밝힌 시설은 2639곳으로 전체의 4.4%였다. 개호형 유료노인홈은 14.3%였지만 주거형 유료노인홈은 9.3%, 서비스 제공형 고령자주택 4.7%, 그룹홈은 2.0%였다.

중증 인지저하 고령자까지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힌 곳은 전체의 9.4%였다. 반면 일정 수준의 인지저하가 있는 고령자의 입소 상담이 가능하다고 표시한 시설은 74.1%였다. 임종 단계까지 돌봄이 가능하다고 밝힌 시설은 전체의 26.5%였다. 개호형 유료노인홈은 68.0%로 가장 높았고 주거형 유료노인홈 47.2%, 서비스 제공형 고령자주택 34.7%, 그룹홈 21.7% 순이었다.

일본의 노인시설은 월 100만 원대에서 선택할 수 있는 곳이 적지 않지만, 24시간 간호나 중증 인지저하 대응 등 필요한 서비스가 많아지면 선택지는 제한된다. 이 조사 결과를 한국의 요양원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일본의 고령자가 건강 상태와 돌봄 필요도에 따라 다양한 주거·돌봄시설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할 만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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