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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 섭취한 노인, 인지기능 개선 가능성 보였다

입력 2026-08-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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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65 이상 38명 12주 시험… 정신운동·반응속도 향상, 기억력 큰 차이 없어

(어도비 스톡)
(어도비 스톡)

카레 향을 내는 향신료 ‘쿠민’의 주요 성분이 고령자의 일부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쓰쿠바대와 에스비(S&B)식품 연구진은 65~86세 고령자 38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임상시험을 했다. 참가자의 평균 나이는 74.7세였다. 치매나 우울증이 없는 고령자들이었다.

연구진은 참가자를 19명씩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쪽은 쿠민의 주요 향 성분인 ‘쿠민알데히드’ 25mg이 든 캡슐을 매일 먹었고, 다른 쪽은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가짜 약을 먹었다.

12주 뒤 인지기능을 검사한 결과, 쿠민을 먹은 그룹은 ‘정신운동 속도’와 ‘반응시간’이 좋아졌다. 정신운동 속도는 눈으로 정보를 보고 판단한 뒤 손이나 몸을 움직이는 속도를 뜻한다. 반응시간은 신호나 지시에 얼마나 빨리 대응하는지를 측정한 것이다. 두 항목 모두 가짜 약을 먹은 그룹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났다. 반면 기억력과 주의력, 판단력을 포함한 다른 인지기능에서는 두 그룹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에스비(S&B)식품 제공, AI 편집 이미지)
(에스비(S&B)식품 제공, AI 편집 이미지)

혈액 검사에서는 노화와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된 염증 지표인 인터루킨-6(IL-6)이 쿠민 섭취군에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쿠민 성분이 염증 조절을 통해 인지기능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병과 관련해 연구되는 아밀로이드베타 등 다른 혈액 지표에서도 두 그룹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대부분 인지기능이 정상인 고령자였다. 간이정신상태검사(MMSE) 평균 점수는 28.7점이었다. 연구진도 이번 결과가 쿠민의 치매 예방이나 알츠하이머병 치료 효과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지난 4월 게재됐다.

회사 측은 쿠민이 지중해 연안과 인도 등에서 오래전부터 사용돼 온 향신료로, 최근 일본에서도 스파이스 카레 인기를 타고 가정에서 쓰임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쿠민을 비롯한 향신료와 허브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지중해식 식단이 채소·과일·통곡물·생선 등을 풍부하게 섭취하는 식문화와 맞물려 건강수명 연장과 관련된 연구가 축적돼 있다고 했다.

에스비식품은 이번 연구를 향신료와 허브가 가진 건강 기능을 살펴보는 연구의 하나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관련 연구를 이어가며 과학적 근거를 축적하고, 향신료와 허브의 건강상 가치를 규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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