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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메시지가 들어있어야 좋은 사진

기사입력 2017-09-27 11:19

▲작가의 메시지가 들어있어야 좋은 사진이다(변용도 동년기자)
▲작가의 메시지가 들어있어야 좋은 사진이다(변용도 동년기자)
사진은 예술의 한 분야로서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활용된다. 이용되지 않는 곳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로 모든 분야에서 필수 매체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을 찍는 사람도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는다. 사진의 대중화 시대에 살고 있어서다. 그 근저에는 스마트폰의 사진 장치가 있다. 특히 소셜 미디어가 활성화하고 생활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고 있어 사진은 한층 더 일상이 됐다.

단순하게 생각해 보면 사진을 만드는 것은 쉬운 작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카메라 뷰파인더나 액정화면을 통하여 구도를 잡고 손가락 하나로 셔터만 누르면 순간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창작물이다. 카메라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어 낼 수 있다. 요즘은 카메라 기능을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술들이 놀라울 정도로 발전하여 더욱 그렇고 촬영 도구도 상시 휴대하고 사용하는 스마트폰으로 쉽게 접목되어서 그야말로 사진의 전성시대에 살고 있다.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해졌다. 그렇다고 쉽게 사진 창작을 할 수 있을까?

사진은 빛의 예술이다. 자연적인 빛이나 인공 빛을 잘 다룸으로써 더욱 훌륭한 사진을 만들어 낸다. 사진은 과학적 기술의 원리를 매개로 빛을 가둠으로써 현실 공간을 평면 영상으로 기록하거나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예술적 표현으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광고나 홍보의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표현 매체이며 영상 언어다. 현재를 영원히 담아두는 기록물 역할도 톡톡히 한다.

눈에 보이는 사물이나 사건 현장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 곧 사진을 창작하는 일은 아니지 않을까? 카메라 기능을 이용하여 피사체를 메모리에 담는 것이 예술적 측면의 사진은 아니다. 다시 말해 카메라를 잘 다루는 사람과 사진을 잘 찍는 사람 그리고 사진을 잘 만드는 사람은 분명 다르다. 기록적인 측면에서는 사진은 단순한 피사체의 복사가 될 수 있지만, 촬영자의 철학이나 사상을 담은 메시지가 담겨야 한다. 그 메시지는 화면 안에서 보여줄 수도 있고 화면 밖으로 상상을 통하여 보여줄 수도 있다. 촬영도구인 카메라는 사진 작업을 도와주는 도구일 뿐이고 사진에 메시지를 담는 것은 촬영자의 판단력과 구성력 그리고 감성과 예술성이 종합적으로 이뤄져 만들어진다.

미술이나 건축 등의 다른 예술과 마찬가지로 사진은 피사체에 대한 정보가 카메라를 통하여 정보처리 되는 과정에서 촬영자, 즉 작가의 생각과 감성이 사진에 담길 때 진정한 사진이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다. 렌즈를 통하여 기록되는 영상물이 모두 사진이라 할 수 없다. 피사체에 자기 생각과 감성, 사상과 철학을 담아야 한다.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니나 그러한 사진 촬영 자세를 근본 틀로 하여 부단한 노력과 훈련을 이어간다면 불후의 명작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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