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추상표현주의 화가인 로버트 드니로 시니어가 게이였다고 그의 아들인 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고백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연합뉴스와 미국의 CNN 방송에 따르면 드니로는 미국 TV HBO를 통해 다음 달 9일 방영되는 ‘아티스트를 추억하다: 로버트 드니로 시니어’에 출연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드니로는 “아버지와 나는 당신이 생각하듯 야구를 함께 하는 그런 부자 사이는 아니었지만, 일정한 관계는 맺고 있었다”며 “어머니와의 이혼으로 아버지와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 정체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게이였다는) 그 사실을 어린 시절 거의 인지하지 못했다”며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어머니는 과묵한 편이었고, 나도 나이가 어려 그 문제에 관심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숨길 수 있는 건 없다. 그건 중요한 사실”이라며 “10년 전에 밝혔어야 했는데 그리하지 못했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밝히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