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투자·디지털자산까지… 실생활 금융교육 효과 ‘주목’

OECD가 주관하는 ‘국제 금융교육 주간(Global Money Week)’을 맞아 국내에서도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참여형 금융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금융감독원과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 두나무가 공동으로 마련한 ‘제5회 도전! 시니어 금융골든벨’은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이번 프로그램은 50대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실생활 금융지식을 사전 학습한 뒤, 화상회의(ZOOM)를 통해 퀴즈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예·적금, 대출, 연금, 금융사기 예방, 디지털자산 이해 등 일상과 밀접한 금융 주제가 교육 내용에 포함됐다.
참가자는 사전에 제공된 교재와 온라인 강의를 통해 학습한 뒤 퀴즈에 참여하는 구조다. 단순 강의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학습과 참여를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주최 측은 교육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교재를 제공하고 온라인 강의를 병행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처럼 참여형 금융교육이 확대되는 배경에는 금융환경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최근 디지털 금융 확산과 투자 환경 변화로 개인의 금융 의사결정 부담이 커지면서 금융문해력(financial literacy)이 주요 정책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OECD가 강조하는 금융문해력 향상 취지와도 맞닿아 있다. OECD는 올해 금융교육 주간의 주제를 ‘현명한 금융생활을 위한 대화(Smart Money Talks)’로 정하고, 경험 공유와 소통을 통해 금융 이해력을 높일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고령층은 디지털 금융 환경 변화 속에서 금융 접근성과 이해도 측면에서 취약할 수 있는 만큼, 교육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시니어 금융교육을 비대면 참여형으로 확장한 사례로 평가된다.
행사 진행 과정을 참관한 결과, 200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화상 화면 너머로 참여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한된 시간 안에 빠르게 정답을 선택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도도 눈에 띄었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의 오영환 사무총장은 “시니어층은 실생활에 필요한 금융지식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금융골든벨은 이러한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 사무총장은 시니어 금융교육의 핵심으로 ‘자산관리’를 강조했다. 그는 “고령층 자산의 상당 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는 만큼 주식, 금, 디지털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도 함께 참여해 디지털 금융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이수민 두나무 임팩트비즈니스 실장은 “은퇴를 앞두거나 이미 은퇴한 시니어들이 자산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디지털자산은 용어와 구조가 어려워 잘못된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올바른 이해를 돕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니어들은 물리적으로 모이기 어려운 특성이 있어 온라인 기반 교육이 효과적"이라며 "투자를 알고 선택하는 것과 모르고 접근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확산된 비대면 교육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참여형 요소를 결합한 점에서 주목된다. 금융교육이 단순 지식 전달을 넘어 실생활과 연결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니어 대상 교육 방식에도 변화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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