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스톡)
고령층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취약하지만, 스트레스는 오히려 젊은층보다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은 캐나다와 미국에 거주하는 18~91세 77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스트레스 정도, 행복감 등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60대 이상 성인은 젊은 성인(18~39세)·중년 성인(40~59세)보다 정서적으로 안정돼 있었고 스트레스 정도가 낮았다. 또한 고령층과 중년 성인의 75%가 젊은 성인과 비교해 긍정적 경험을 더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젊은 사람과 중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실직·재택근무·집에서 자녀를 돌보기 등 전과 다른 경험을 하는 경우가 늘었지만, 노년층은 뚜렷한 변화가 없어서 상대적으로 정서가 안정됐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진행한 패트릭 클라이버 교수는 “고령층은 코로나19에 더 취약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연구결과는 달랐다”며 “이들은 삶의 경험이 다양해 스트레스에 더 현명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미국 노인학저널’(Journal of Geront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