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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전긍긍하는 삶을 위하여

기사입력 2016-08-29 10:30

택시를 타보면 대부분 젊은 나이의 운전자보다는 연세가 드신 분들이

많다.

똑같이 운전을 하여 돈을 버는 입장이지만 어떤 분은 할 일없어서

마지못해 하는 거라면서 언제든 그만둬야 할 일이라고 하시면서 이동하는 내내 불만의 말씀을 들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가 하면 어떤 분은 일이 있음을 감사하면서 아주 좋은 직업이라고 한다.

그 이유도 다양하게 말씀하신다.

첫째 운전대를 잡고 차를 갖고 나오면 개인택시가 아닌 회사택시소속이라고

해도 내가 오늘하루를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것이니 좋다.

둘째 나가면 돈이 생기니 경제적으로 도움 되니 좋다.

하루 입금할 돈이 걱정도 되지만 어쨌든 월급이 나오니 아내에게 떳떳하고 손자에게 용돈도 줄수 있다고 좋아하신다.

셋째 수많은 승객의 인생지혜를 들을 수 있어서 넓은 지혜가 생기는 것 같다고 하신다.

넷째 출근하기 위해 스케줄이나 술약속도 아무래도 덜하고 하루하루 흘러가는 대로 살지 않아서 좋다.

그러면서 모든 승객들을 보면서 전전긍긍이라는 단어가 생각난다고 한다.

다양한 계층의 직업도 다양한 분들이 몸이 안 좋아서 타기도 하고,

빠른 이동이 전철보다 더 지름길로 빠르게 도착할 것 같아서 택시를

타기도 하고, 짐이 많은데 대중교통은 다른 이에게 방해가 되기도 하고

무겁기도 하여 택시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그 모든 이들이 모두

전전긍긍 걱정하면서 산다고 한다.

다리가 아파서 계단이 걱정된다는 연세 드신 분들,

학교 다니는 자녀가 학교에서 말썽피워서 학교에 불려간다는 분,

빌딩에 공실이 많아 건물만 가진 거지라고 속상함을 이야기 하는 분,

사업하는 이는 세금 때문에 힘들다는 분,

아이 대학등록금이나 유학비용 대기 어렵다는 분,

결혼할 아들 집을 사주지는 못할망정 전세라도 얻어줘야 한다는 푸념에

참으로 다양하게 나름대로 전전긍긍 살아가더라는 것이다.

우린 어떤가요.

오래전 보다 방마다 TV에 개별적으로 갖고 있는 휴대전화에

삼시세끼를 먹기 위해 애쓰고 살던 시대에서 오히려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적당한 스트레스와 궁핍함이 오히려 생활을 더 열정적으로 살아내려고

하고 전전긍긍하면서 살아내는 삶이 이 시대를 살아내는 대한민국을

끌고 가는 보이지 않는 힘이 아닐까 택시를 타서 기사님께 다양한

인생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감사의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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