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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으로 산 개인투자용 국채, 10년 뒤 수익률은?

입력 2026-09-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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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도슨트의 은퇴 금융 이야기(59)] DC형·IRP에서 가능… 장기 운용 여부와 중도 환매 조건 따져야

(이미지=AI 생성)
(이미지=AI 생성)
“퇴직연금으로 국채에도 투자할 수 있다고요?” 9월부터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에서 개인투자용 국채를 직접 매입할 수 있게 됐다. 개인이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개인투자용 국채에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개인투자용 국채는 일반적인 주식이나 ETF(상장지수펀드)처럼 가격 변동에 따라 사고파는 상품이라기보다, 만기까지 보유하면서 원금과 이자를 받는 저축성 국채라는 점에서 노후자금의 새로운 선택지로 관심을 끌고 있다.

9월부터 퇴직연금에서도 국채를 살 수 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2024년 6월 처음 발행됐다. 개인은 최소 10만 원부터 투자할 수 있으며 1인당 연간 최대 2억 원까지 매입할 수 있다. 5년물·10년물·20년물이 발행되고 있다. 기존에는 개인투자용 국채 전용계좌를 통해서만 매입했지만, 9월부터는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서도 10년물과 20년물을 매입할 수 있게 됐다.

퇴직연금은 노후생활을 위한 장기자금이다. 따라서 단기간의 수익률만 보기보다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면서 필요한 시점까지 자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개인투자용 국채는 퇴직연금의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위한 하나의 선택지로 살펴볼 만하다.

만기까지 가져가면 복리로 이자를 받는다

개인투자용 국채의 특징은 만기 보유 시 표면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연 복리를 적용한 이자를 지급한다. 만기에는 원금과 이자를 한꺼번에 받는 방식이다.

금리는 매월 재정경제부 발행계획을 통해 정해진다. 2026년 9월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분의 10년물 표면금리는 연 4.415%, 20년물은 연 4.57%이며 모두 연 0.35%포인트의 가산금리가 적용된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세전 만기 수익률은 10년물 약 59.3%, 20년물 약 161.3%다. 연평균 수익률로 환산하면 각각 약 5.9%, 8.1% 수준이다.

예를 들어 9월 발행 10년물에 1000만 원을 투자해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세전으로 약 1593만 원을 받는 구조다. 단, 이는 2026년 9월 발행분의 조건을 적용한 예시로 발행 시점에 따라 금리와 만기수익률은 달라질 수 있다.

10년 동안 묶어둘 수 있는가

높은 만기수익률만 보고 투자해서는 안 된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일반 국채처럼 시장에서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 아니다. 매입 후 1년이 지나면 중도환매를 신청할 수 있지만, 이 경우 만기보유 때 적용되는 가산금리와 복리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따라서 퇴직연금에서 개인투자용 국채를 편입한다면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자금인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특히 은퇴가 가까운 사람이라면 10년물과 20년물 가운데 자신의 연금 인출 계획과 맞는 만기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퇴직연금에서는 세금이 어떻게 달라질까

개인투자용 국채 전용계좌에서는 만기 보유 시 매입액 총 2억 원까지 이자소득에 대해 14%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반면 퇴직연금 계좌로 투자하면 개인투자용 국채의 이자소득에 대해 일반계좌와 같은 방식으로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연금 과세 체계가 적용된다.

퇴직연금 계좌에서 운용하는 동안 과세가 미뤄지고, 연금 수령 요건을 충족해 55세 이후 연금으로 받으면 연금소득세가 적용된다. 연금소득세율은 연금 수령 나이 등에 따라 3.3~5.5% 수준이다.

안전자산만 무조건 정답이라는 생각은 금물

물가가 오르면 미래의 돈이 갖는 구매력은 떨어진다. 장기간 국채에만 자산을 집중하면 주식이나 다른 자산에서 얻을 수 있는 성장 가능성을 포기하게 될 수도 있다. 퇴직연금에서는 원금의 안정성뿐 아니라 주식·채권·예금 등 서로 성격이 다른 자산을 자신의 은퇴 시점과 인출 계획에 맞게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투자용 국채 역시 그 중 하나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청약은 어떻게 할까

퇴직연금에서 개인투자용 국채는 아무 때나 살 수 있는 상품이 아니다. 판매 금융회사를 통해 매월 청약 방식으로 모집·발행하며, 구체적인 발행 물량과 금리, 청약 일정은 매월 달라진다.

9월 도입 당시 퇴직연금계좌를 통한 매입이 가능했던 금융회사는 신한·하나·NH농협은행과 미래에셋·삼성·한국투자·KB·NH투자증권 등 8곳이다. 향후 참여 금융회사는 확대될 예정이다.

9월 발행분은 9월 9일부터 15일까지 청약을 받았다. 실제 청약에서는 퇴직연금계좌에서만 1435억 원이 몰리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앞으로 투자를 원한다면 개인투자용 국채를 취급하는 금융회사의 DC형 또는 IRP 계좌를 보유하고, 매월 발표되는 발행계획에서 금리와 청약 일정을 확인한 뒤 신청하면 된다.

☝️쓸모 있는 TIP

개인투자용 국채는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자금으로 만기까지 보유할 수 있다면 퇴직연금의 안정적인 자산 가운데 하나로 검토해볼 수 있다. 반대로 가까운 시기에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자금이라면 장기물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투자할 때는 금리뿐 아니라 언제 돈이 필요한지를 고려해 투자 규모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에 목돈을 넣을 수도 있지만, 매월 또는 매년 일정 금액을 나눠 매입해 만기를 분산하는 방식도 활용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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