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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장수 위한 소비” 식품·의료·AI 경계 허문다

입력 2026-10-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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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웰니스 시장 2030년 4450조 전망… 건강관리 앱부터 식품·영양제 성장 예상

▲‘2027 글로벌 전망’ 보고서 표지(민텔(Mintel) 제공)
▲‘2027 글로벌 전망’ 보고서 표지(민텔(Mintel) 제공)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한 소비가 식품과 의료, 디지털 기술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개별 제품의 기능보다 건강 유지와 생활 습관 개선을 중시하면서 산업 간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특히 ‘건강한 노화’와 ‘장수’가 새로운 소비시장 성장 영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은 지난 20일 발표한 ‘2027 글로벌 전망’ 보고서에서 소비시장의 핵심 변화로 ‘제품에서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제시했다. 건강기능식품이나 건강관리 기기를 개별적으로 선택하기보다 식생활, 운동, 수면, 건강 데이터 등을 연결해 건강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민텔의 ‘글로벌 전망’은 전 세계 소비자 조사와 시장·제품 혁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듬해 소비 트렌드와 산업 변화를 예측하는 연례 보고서다.

민텔은 미국 웰니스 시장이 2030년까지 7.5% 성장해 3조3500억 달러(약 4450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웰니스 산업이 식음료와 건강기능식품, 뷰티, 의료, 피트니스, 기술을 연결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며, 건강한 노화와 장수가 향후 성장 기회를 보여주는 주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변화는 소비자 조사에서도 확인된다. 민텔에 따르면 영국 소비자의 63%는 모든 건강관리를 하나의 앱에서 처리하기를 원했다. 건강 데이터를 모니터링한 중국 소비자의 67%는 건강하지 않은 생활 습관을 개선했다고 답했다. 65%는 일과 휴식 습관을 조정했고, 61%는 식습관을 바꿨다.

건강관리 기술의 역할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웨어러블 기기와 건강관리 앱이 활동량이나 수면시간 측정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데이터를 해석해 구체적인 행동을 제안하는 서비스로 진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공지능(AI)이 건강 데이터를 분석하고 개인별 생활 습관 조정을 지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식음료 시장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는 영국 소비자의 62%는 특정 식음료를 일상적인 건강관리 활동의 일부로 활용한다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건강관리를 위해 기능성 식음료를 이용하는 영국 소비자 가운데 66%는 비타민이나 건강기능식품도 함께 섭취했다. 54%는 운동 추적 기기를 사용했고, 37%는 식단 또는 영양관리 앱을 활용했다.

민텔은 이러한 소비 형태를 여러 제품과 서비스, 생활 습관을 함께 활용하는 ‘스태킹(복합 활용)’으로 설명했다. 활력을 유지하려는 소비자가 특정 영양제에 의존하기보다 식사와 간식, 수분 보충 제품, 건강기능식품을 조합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식음료 기업들도 개별 제품의 기능을 강조하는 데서 벗어나 건강관리 기술과 의료, 뷰티 등 다른 분야와의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강한 노화와 수면, 회복력, 체중 관리 등은 특정 제품이나 산업만으로 충족하기 어려운 소비 목표로 제시됐다.

뷰티 산업에서도 건강한 노화가 성장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텔은 소비자들이 외모 개선을 넘어 피부 건강과 수면, 회복, 전반적인 웰빙을 함께 고려한다고 분석했다. 화장품과 피부 진단, 건강기능식품, 생활 습관 관리를 연결하는 서비스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새로운 제품을 많이 출시하는 것보다 소비자가 원하는 결과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공하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건강한 노화와 장수에 대한 관심을 관련 산업의 성장 기회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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